국내 제작 소형민수헬기 첫 비행 성공…소방 등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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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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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공공서비스, 의료, 교통 등 수요 예상"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소형민수헬기(LCH)가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본사에서 성공적인 첫 비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헬기의 기본기능과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자리비행, 전진비행, S자 선회비행, 원 중심 선회비행 등 20여분 동안 기동하며 비행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초도비행에 성공한 시제기는 유럽항공안전청 인증 절차에 맞춰 국내 생산라인에서 제작된 최초의 민수헬기이다. 앞으로 비행적합성 인증을 거쳐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LCH는 소형급(4.9t급)으로 군용(LAH)과 민수헬기(LCH) 2개 기종으로 개발되고 있다. LCH는 저진동·저소음 메인로터(main rotor)와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적용해 임무 능력과 조종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공동개발사인 에어버스헬리콥터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LCH에 해외 선진업체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자동비행조정장치와 능동진동제어장치, 메인로터블레이핵심기술 등 국산화 부품 80종을 개발·장착할 계획이다.

LCH 개발이 완료되면 중대형급(8.7t) 수리온 헬기와 더불어 소형급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외 시장 진출이 더 편해질 수 있다.

임무별 장비 장착을 통해 소방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 관용 헬기와 응급구조용(EMS) 헬기, 승객수송용(VIP) 헬기, 관광용 헬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산업부 측은 “10년 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공서비스, 의료, 교통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관련 수출 시장 진출을 위해 LCH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초도비행 성공은 그간 우리 항공업계의 노력과 성과를 한눈에 보여준 계기”라며 “비행적합성 인증 등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LCH의 상품성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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