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선 억울할 수도 있다. 일부는 미중 패권 다툼 중에 서구적 잣대로 중국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최근 홍콩 사태 등에서 중국 당국의 강경한 대응이나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검열 논란, 인권 유린 고발 등을 보면 중국발 문화 확장을 마냥 반기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중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즐기면 죄책감이 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제대로 된 소프트 파워 확장을 위해서는 인권과 같은 기본 가치에 대한 좀 더 엄격한 존중이 필요하다. ‘인본(人本)’은 공자의 주요한 사상이기도 하지 않던가.
구가인 국제부 차장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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