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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메시지 들고 U2 ‘록의 전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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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메시지 들고 U2 ‘록의 전설’이 온다

임희윤 기자 입력 2019-12-04 03:00수정 2019-1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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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결성 43년… 未내한 팝 ‘3대 천왕’ 중 하나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 첫 공연
가로 60m 대형 무대와 스크린 관객 압도
멤버 클레이턴 “고국 아일랜드처럼 분단된 한국
경계선 없애려는 노력, 통일로 열매 맺기를”
아일랜드 밴드 U2의 ‘조슈아 트리 투어’ 중 영국 공연 모습. 왼쪽부터 애덤 클레이턴(베이스 기타), 래리 멀린 주니어(드럼), 보노(보컬), 디 에지(기타). 클레이턴은 “한국 팬들에게 영상 감독 앤턴 코빈이 제작한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즐거운 공연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Danny North
무려 43년이었다. 기다림의 시간.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한 세계적 록 밴드 U2가 드디어 첫 내한공연을 연다. 8일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4인조 그룹인 U2는 세계 대중음악사에 획을 그은 록 밴드다. 그래미상을 22회 수상하고 2억 장에 달하는 음반 판매량을 올렸다. 월드투어 매출 세계 1위 기록을 스스로 여러 차례 바꿔버린 콘서트계의 황제다.

현대인의 고립을 수십 개의 스크린 설비에 담은 ‘Zoo TV’ 투어(1992∼1993년), 원형 무대 위로 치솟은 거미 모양의 대형 구조물로 유명한 ‘360°’ 투어(2009∼2011년) 등은 그대로 콘서트 산업의 혁명이 됐다. 43년간 멤버 교체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팀워크, 평화와 인류애의 메시지로도 유명하다.


베이시스트 애덤 클레이턴(59)은 주최사 MBC를 통해 본보에 첫 내한을 앞둔 벅찬 소감을 전했다. 클레이턴은 “이제 정말 곧 한국에 가게 됐다.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빨리 한국 팬들과 만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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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 팝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미(未)내한(來韓) 5대 천왕’ 중 하나로도 꼽혔다. 폴 매카트니(2015년), 콜드플레이(2017년)가 한국 팬의 한을 풀어준 뒤 남은 것은 U2, 마돈나, 롤링스톤스. ‘내가 죽기 전에 가능할까’ 하는 푸념은 음악 팬들의 단골 안줏거리였다.

이번 공연은 U2가 1987년 발표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이자 이들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는 ‘The Joshua Tree’ 음반을 기념하는 투어의 일환이다. 미국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등 광활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사회 비판과 인간 고립의 메시지를 담았던 ‘The Joshua Tree’ 앨범의 전곡을 순서대로 연주한다. 전곡 연주의 앞뒤에 밴드의 최고 히트곡들을 배치해 U2의 정수를 두루 맛볼 수 있게 했다. 초대형 스크린과 돌출 무대에 조슈아 트리를 새겨 넣는다. 화물 전세기 3대 분량의 장비, 150명의 스태프가 밴드와 함께 내한한다. 콜드플레이를 뛰어넘는 콘서트 연출의 정점이 서울에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 투어 때마다 지역에 맞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온 U2가 한국 공연에서는 어떤 카드를 꺼낼지가 관심사다. 클레이턴은 “한국이 (고국 아일랜드처럼) 두 개의 국가로 나뉘게 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경계선을 없애기 위해서는 매우 지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사람들의 헌신적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국민들이 원하는 통일로 진행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U2는 앞선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공연에서 대형 스크린에 그 도시 음악가의 사진이나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를 투사했다. 한국에서 어떤 이미지와 메시지를 보여줄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싱가포르와 일본 공연을 관람한 남태정 MBC PD는 “8K 해상도의 초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변화무쌍한 연출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Pride(In the Name of Love)’에서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으로 이어지는 대목은 특히 명장면”이라고 귀띔했다.

클레이턴은 “BTS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것처럼 케이팝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다는 점, 독창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점을 높이 산다”며 “U2는 대중에게 더 절실한 울림을 주는 노래를 통해 계속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록의전설#u2#그래미상#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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