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日, 정점 찍은 뒤 쇠퇴중…한국은 가장 흥미로운 국가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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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국가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25일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을 전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렇게 낙관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 세션의 주제연설을 맡았다.

로저스는 “일본은 현재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이지만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 남한의 자본과 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일대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 지역 개발로 새로운 교통 루트가 창출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사태와 중국의 대두, 트럼프 대통령 당선, 북한의 경제 개방 등을 예견한 바 있다. 그는 또 조만간 아시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2007년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최근 신간인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라는 책에서도 통일 한국이 ‘5년 후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앞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통일된 한반도를 보고 싶다. 그 안에서 기회와 환호의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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