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매력 3D 토끼 유튜버 ‘아뽀키’, 펭수 뒤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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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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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매력의 3D 토끼 ‘아뽀키’가 맛깔 나는 음색으로 매주 다양한 장르의 곡을 커버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유튜브 방송(APOKI TV)을 처음 시작한 버츄얼 유튜버(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가 방송 진행) 아뽀키는 ‘아폴로 11호’와 ‘토끼’의 합성어로 위대한 첫발을 내딛는 시도라는 의미와 함께 범우주적으로 유명해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현재는 작은 방에서 방송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앨범을 내고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될 것이라는 당찬 목표도 가졌다.

디즈니 만화에 등장할 법한 깜찍한 외모와는 달리 화끈한 말투와 걸걸한 목소리가 아뽀키의 반전매력이다. 태어난 지 6개월 밖에 안 됐지만 1990년대 노래를 즐겨 불러 ‘복희’라는 별명을 얻는 등 기존 애니메이션의 틀을 넘고 있다는 평이다. 유아방송에 어울릴 듯한 외모를 가졌지만 당돌한 말과 행동으로 2040세대에게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를 떠오르게 한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와 달리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애니메이션 공정부터 최종 렌더링까지 중간 제작 과정을 거치지 않고 초동 60~90프레임의 결과물을 즉시 만들어내고 있어 계절에 따라 달라진 옷을 입고 게스트로 버츄얼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매주 변화가 이뤄진다. 특히 활동을 하며 아뽀키가 갖게 되는 다양한 서사에 맞춰 꾸준한 디자인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다.

아뽀키는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디지털 셀럽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개최된 2019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홍보대사로 임명돼 기자회견, 오프닝영상, 영화관 안내영상 등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9월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오프닝을 담당하며 대통령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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