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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미화원, ‘강간미수범’ 잡다…“비명듣고 가만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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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미화원, ‘강간미수범’ 잡다…“비명듣고 가만있나”

뉴시스입력 2019-11-22 06:57수정 2019-11-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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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 침입한 20대 인니인 붙잡아
해병대 출신…"비명소리에 바로 달려가"
"놓칠수 있어 일단 흡연실로 끌고 갔다"
"피해자, 몸도 못가누고 울고있어" 걱정

“어디 남의 나라에 와서 몹쓸 짓을 한답니까.”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김완주(57)씨 얘기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8시1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화장실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인도네시아 국적 A씨(24)를 처음 붙잡은 의인이다.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 앞에서 지난 21일 오후 김씨를 만나 당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키 165cm의 왜소한 체격인 김씨는 자신이 ‘해병대 출신’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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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화장실에 깔린 매트를 청소를 하던 중이었는데 여자 화장실에서 비명소리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씨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그는 “(비명소리를 듣고는)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고, 갑자기 뛰쳐 나오는 남성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감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A씨의 손목을 꺾어 넘어 뜨렸고 (이 과정에서 A씨도) 나를 손으로 밀치며 몸싸움도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밤이어서 주변의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사람 키가 저보다 조금 더 컸고 황토색 티셔츠 차림이었다”며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씨는 “넘어뜨리고 보니 사방이 너무 넓고 삼거리어서 놓치면 다시 못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일단 화장실 옆 흡연실로 끌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때마침 (흡연실 앞을) 지나가던 보안요원과 함께 도망가지 못하도록 제압하고 의자에 앉혔다”며 “힘이 빠진 A씨는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고 떠올렸다.

그는 “아마도 자기네 나라 말을 한 것 같다”며 “출동한 경찰에게 A씨를 인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무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무서울 틈도 없었지만,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을 잡고 보니 피해자가 흡연실 앞에서 몸도 가누지 못하고 울고 있었다”면서 “어디 남의 나라에 와서 그런 몹쓸 짓을 하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얼마나 놀랐겠느냐”며 피해자 걱정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21일 A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A씨를 붙잡은 김씨에게도 포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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