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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가장 잘 다루는 대한민국 만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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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가장 잘 다루는 대한민국 만들겠어요”

지명훈 기자 입력 2019-11-22 03:00수정 2019-1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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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ETRI 원장 인터뷰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인공지능(AI)의 시대다. 대덕연구개발특구도 이제 AI 밸리로 거듭 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이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다루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내달 초 국가지능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막판 작업을 진행 중인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21일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인터넷을 잘 쓰는 나라의 경험을 살려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이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ETRI 전문가들이 그려내는 이 계획은 20년 전 김대중 정부의 국가정보화 종합계획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 계획의 소비자는 정부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가지능화 종합계획에 어떤 핵심 과제를 담나.


“2년 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으로 근무할 때 일자리 창출이 주된 목표였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혁신성장과 유니콘기업 창출 같은 과제는 유력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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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면서 우선 연구 과제 대전환을 약속했다.

“우선 연구 과제를 창의적인 과제로 바꾸어야 한다. 응용개발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연구가 필요한 시기다. 이제 국내용 연구는 그만하고 세계적으로 통하는 연구를 하자고도 제안했다. 향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AI 밸리로 도약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정부출연연구원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연연은 이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탐색하는 새로운 역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학기술이 국민 생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헌법(제127조 1항)은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과학기술을 경제 발전의 수단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창의성과 과학기술 지평 확대를 목표로 삼는다.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바뀌어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문제 해결도 노벨상 수상자 배출도 꿈꿀 수 있다.”

―연구의 ‘현장주의’를 강조한다.

“2009년 화재 진압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을 위해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갔다. 당시 37세의 이 연구소 연구팀장의 집을 잠시 방문했더니 벽에 프랑스 중급 민간인 소방관 자격증이 걸려 있었다. 무심결에 이런 걸 왜 따느냐고 물었다. 그가 오히려 의아한 듯 대답했다. ‘왜 따다니요? 화재 현장의 문제를 풀려는 연구자가 소방관이 돼보지 않고 어떻게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나요?’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그 순간 탁상공론에 익숙한 국내 연구 분위기가 교차됐다.”

―출연연이 지역과의 협력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취임하면서 연구과제의 대전환과 더불어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 혁신의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했다. 우리 연구원과 시민이 다니는 도로가 만나는 부분에 시민과 공유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다.”

―대전 예찬가라고 알려져 있다.

“1986년 귀국했을 때 당시 대전의 인구는 50만 명이었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현장이었던 알자스로렌 인근 낭시에서 유학을 했는데 규모가 비슷해 고향은 아니지만 친숙한 느낌이었다. 계룡산은 1000번쯤 올랐을 거다. 대전체임버오케스트라 후원회장을 지내고 있다. 퇴직하고도 인근에 귀촌해 스마트 팜을 운영하며 살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인공지능#ai#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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