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녹지공간 많이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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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달서구청장 인터뷰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20일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 환경친화적인 도시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민선 7기에는 전국에서 본받을 수 있는 미래 지방자치단체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제공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20일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 환경친화적인 도시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민선 7기에는 전국에서 본받을 수 있는 미래 지방자치단체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는 지역에서 회색도시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1984년 조성한 대구성서산업단지는 달서구 갈산동 외 10개 동에 걸쳐 있다. 달서구 전체 면적 62.32km²의 17.9%인 1119만 m²를 차지한다.

아파트도 많다. 대구시가 2017년 조사한 8개 구군별 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달서구 내 아파트는 약 14만8156채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전체 아파트 55만5900채 가운데 26.65%에 달한다.

그래서일까. 민선 7기 1년째를 넘어선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주요 현안으로 ‘도시환경 개선 사업’부터 꼽았다. 그는 2016년 보궐선거에 이어 지난해 치른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해 3년째 구정을 챙기고 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환경 녹지 공간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우선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녹지 공간인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명품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완공 목표로 공원 내 수변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하고 생태학습원과 휴양 덱, 전망광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공원 안 도원지는 농업용수시설로 만들어졌지만 생태복원 사업을 거쳐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뜨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속 캠핑장으로 호응을 얻은 송현동 달서별빛캠핑장도 확대한다. 생태숲놀이터와 목재문화체험관, 숲체험 공간을 조성해 힐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이곡동 와룡산과 파호동 금호강 둔치, 대곡동 대곡지에 체육공원을 조성한다.

이 구청장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달서구에는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등 3개 대학이 있다. 8개 구군 가운데 전체 인구 대비 20대 비율도 14.26%로 두 번째로 높고 20, 30대 비율은 26.63%에 달한다”며 “젊은이가 많은 지역의 단체장으로서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1월 청년 정책을 전담하는 일자리지원과를 신설했다.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선정해 기업과 일대일로 연결하는 ‘청년과 달서의 상상(上上) 프로젝트’와 ‘달서 청년 착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청년들이 해외 취업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전문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해외 취업캠프에서는 지원자 20명 가운데 8명이 입사에 성공했고 4명은 면접이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달서구는 시청 신청사 후보지 공개 모집에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 15만8807m²를 신청했다.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중구 현 시청사 일대, 달성군 화원읍 LH 대구경북본부 분양홍보관 터와 경쟁을 하고 있다. 다음 달 20∼22일 사흘간 진행하는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가 선정된다.

달서구가 내세우는 옛 두류정수장 터의 강점은 우선 경제성이다. 터 전체가 시(市) 소유지라서 용지 매입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또 지하철 2호선 감삼역과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과도 가깝고 조성 중인 서대구 고속철도(KTX)역과는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가까운 두류공원과 함께 개발하면 대구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를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닌 대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두류공원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 복지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최적지다”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녹지공간#회색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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