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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차량 때문에 주차선 그리다 말다…지자체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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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차량 때문에 주차선 그리다 말다…지자체 ‘난감’

뉴스1입력 2019-11-20 14:27수정 2019-11-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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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매월동의 공구단지 일대는 오래 전부터 도로 곳곳을 점령한 차들 때문에 노란 주차선이 칠해졌다 끊어지길 반복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0일 오전 광주 서구 매월동 공구단지. 언제부터 이곳에 놓였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먼지가 자욱이 쌓인 차량이 도로가에 불법 주정차돼 있다.

불법 주차 차량 앞에는 노란 주차선이 그려지다 말았다. 노란 주차선은 불법주정차 차량을 건너뛰고 차 뒤편부터 다시 노랗게 칠해지면서 이른바 ‘점자 주차선’이 됐다.


지자체가 인력을 동원해 무단 투기 쓰레기를 치우는 것과 달리 방치된 차량을 치우는 작업은 꽤 복잡한 절차와 시간이 걸려 이런 상황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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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주인 잃은 방치 차량을 함부로 옮기지도 못하고 강제로 폐차시키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 우선 가능한 부분부터 도색하다 보니 발생한 현상이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자동차 관리법에 근거해 무단방치 차량에 대한 신고 제보를 받거나 자체 적발해서 행정절차를 진행하지만, 이동조치 등기 통보 20일, 1, 2차 추가 통보와 공시송달 등을 거치면 무단방치 차량을 폐차하는데 장장 3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곳이 이전부터 주차선도 없고 지자체의 단속 권한도 없어 도로 정비에 어려움이 많은 곳이었다. 특히 인근 자동차 매매상이 방치해놓은 차량이 많아 이동시켜 버리면 또 가져다 놓는 등 악행이 반복돼 무단 방치 차량이 처분이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차선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공구단지 뒷길은 수십 년 동안 방치된 폐차와 쓰레기, 철근, 콘크리트 자재, 심지어 폐타이어와 소파 등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이라 쓰레기를 싣고 와 무단투기하거나 폐자재와 부품을 버리고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나마 최근 매월동 뒤편에 주거 단지가 들어서 차량과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서구가 대대적인 도로 정비사업을 벌여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

인근에서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52)는 “도로 한가운데에 맨홀 뚜껑이나 타이어가 방치되거나 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은 일상이었다”며 “수십 년 동안 민원을 넣어도 변화가 없다가 최근 정비사업으로 나아졌지만 앞으로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벌이면서 주차선이 없어 단속이 불가능했던 도로에 불법 주정차 금지 주차선을 긋고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도 집중적으로 설치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깨끗한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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