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대해 말 아낀 김광현 “구단과 상의해보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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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기간 내내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이슈를 몰고 다닌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귀국 직후에도 말을 아꼈다.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은 대회를 마치고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질문에 “구단과 상의해봐야겠다고 말했었다. 이제 한국에 들어왔고, 구단과 잘 상의하겠다”며 “손차훈 단장님이 말씀하셨듯이 20일 전에 발표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따로 드릴 말씀은 특별하게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손차훈 SK 단장도 김광현이 집에 도착하는대로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잡을 계획이다. 손 단장은 “일단 김광현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19일에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광현도 “집에 가서 단장님의 연락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김광현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SK의 허락이 필요하다.

2016시즌을 마치고 SK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2021년까지 SK 선수다. 이전까지는 구단의 허락 없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없다.

SK는 김광현이 프리미어12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김광현이 프리미어12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고, SK 구단은 그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을 대회 이후로 미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꾸준히 내비쳐왔던 김광현은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를 마친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빅리그 도전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이로 인해 SK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할지가 프리미어12 대회 기간 중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김광현은 대회 기간 도중 “내가 트러블 메이커가 된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귀국 직후에도 김광현은 “(오늘)김경문 감독님, 주장 김현수 선배보다 나에게 더 많은 기자들이 몰린 것 같다. 트러블 메이커가 맞는 것 같다”며 “구단과 상의해서 따로 다시 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광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지난 7일 캐나다와의 예선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2일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는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져 한국의 0-7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1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등판이 예상됐지만, 김광현은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김광현은 한국이 3-5로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김광현은 “마지막에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져서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등판하고 싶었지만, 몸이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야구를 계속 하는데 있어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 훈련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과 결승전에서 내리 진 것에 대해 “우리나라의 문제점이 절실하게 드러난 것 같다”고 평가한 김광현은 “일본에 체력 부담이 덜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우리는 베테랑이 비교적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테랑이 열심히 해서 ‘베이징 키즈’에 이어 ‘도쿄 키즈’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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