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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7-0으로 이겼는데 축구 감독 해고한 사연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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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15:08
2019년 11월 18일 15시 08분
입력
2019-11-18 15:08
2019년 11월 18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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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소년 축구팀, 대승 후 "상대에 대한 존중없어" 감독 해고
"축구 훈련보다 교육이 우선"
이탈리아의 한 유소년 축구팀 감독이 27-0 대승을 이끌고도 사령탑에서 쫓겨났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게 해고 사유다.
미국 스포츠전문 ESPN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유소년 축구팀 감독이 27-0 대승을 거뒀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그로세토 지역에 있는 인빅타사우로 18세 이하(U-18) 팀은 지난 16일 마리나 칼치오와 경기에서 27-0으로 크게 이겼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력을 비난할 순 없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나 칼치오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엔트리를 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채웠다.
마리나 칼치오 측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빅타사우로에 항의했다.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인빅타사우로도 마리나 칼치오의 항의에 동의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축구만큼이나 존중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울로 브로겔리 인빅타사우로 회장은 “마리나 칼치오 구단에 사과한다. 만장일치로 리치니 감독의 해고를 결정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유소년 축구가 추구하는 가치와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훈련시킬 의무가 있지만 무엇보다 교육이 먼저다.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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