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극심한 현기증” 148명 태운 인니 여객기 비상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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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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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 홈페이지 캡쳐)
(콤파스 홈페이지 캡쳐)
승객 148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바틱에어 여객기가 기장의 극심한 어지러움 증세로 비상착륙했다고 18일 현지 매체 콤파스 등이 전했다.

전날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출발해 티모르섬 엘타리 공항으로 가던 바틱에어 여객기(ID-6548) 기장이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기 전 심각한 현기증을 호소했다.

기장이 정상적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자 부기장은 매뉴얼에 따라 조종간을 잡고 비상착륙을 신고했다.

기장은 비상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승객에게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말 대형 항공사고가 있었던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과 바틱에어가 속한 라이온에어 그룹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라이온에어 그룹은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기장이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기장이 비행 전 건강 체크에서는 비행가능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는 기장이 업무중에 건강이상을 호소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0월 자카르타에서 이륙한 라이온에어 여객기(보잉 737맥스)가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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