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패한 미국, ‘선발 교체’ 강수 속 일본에 화풀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12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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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일본 경기 장면. 사진제공|WBSC 페이스북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일본 경기 장면. 사진제공|WBSC 페이스북
한국에 뺨 맞고 일본에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미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을 4-3으로 꺾고 라운드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전날(11일) 한국에 1-5로 패하며 처졌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회복하며 올림픽 진출의 희망과 더불어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도 살렸다.

이날 미국은 경기 시작 3시간여를 앞두고 애초 예정했던 선발투수 태너 하우크를 펜 머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WBSC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들었다. 머피는 3이닝 동안 안타 허용 없이 3볼넷 2삼진 무실점의 노히트 피칭으로 일본 타선을 봉쇄했다.

1득점에 그쳤던 전날과 달리 타선도 활발했다. 2회초 1사 3루에서 제이콥 크로넨워스의 3루수 땅볼을 틈타 3루 주자 알렉 봄이 선취점을 올렸고, 3회초 1사 1·3루에선 로버트 달벡의 좌익선상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말 1점을 허용했지만, 5회초 1사 1·3루에서 봄의 적시타로 흐름을 유지했다. 3-2로 쫓긴 7회초에는 1사 후 조던 아델이 바뀐 투수 오노 유다이의 2구째 시속 140㎞ 역회전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에는 물량공세를 펼치며 일본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6회 2사 후부터 등판한 조내손 파이어라이젠을 필두로 케일럽 틸바~스펜서 존스가 8회까지 1점만을 허용했고, 9회 마무리로 나선 일본프로야구(NPB) 경력자 브랜든 딕슨(오릭스 버펄로스)이 도노사키 슈타~마루 요시히로~야마다 테츠토를 삼진 2개 포함 퍼펙트 피칭으로 봉쇄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멕시코(3승)는 호주(3패)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참가 6개국 중 유일한 무패팀이 멕시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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