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전유성, 내 19금 개그에 ‘과거였으면 끌려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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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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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박나래.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박나래. 넷플릭스 제공
박나래가 ‘농염주의보’ 공연에 대한 주변 동료들의 반응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의 박나래는 23일 오후4시 서울 삼청동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나래는 이번 쇼를 지켜본 주변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 “‘언젠가 할 줄 알았다’라는 분위기와 함께 ‘나는 못 하지만 이 공연에 쓸 수 있는 에피소드를 전달한다’면서 방송에 말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제공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호불호가 엇갈리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이런 소재를 이야기한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법의 테두리안에서 놀 수 있다면 놀자고 생각했다. 다들 욕망은 있는데 참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들 ‘속이 시원했다. 조금 더 가도 되지 않냐’는 분들도, ‘이래도 괜찮겠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래도 다들 ‘박나래니까 하는 공연’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에 전유성 선배에게 이런 비슷한 개그를 선보였을 때 ‘너 이걸 5공(제5공화국) 때 했으면 끌려간다. 너만이 아니라 이걸 같이 준비한 사람들 다 끌려간다. 정말 위험한 개그를 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놀라시더라”며 “그때 내가 시대를 잘 타고 났다는 걸 느꼈다. 원색적인 단어들을 더 넣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그렇게는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많은 분들이 ‘요즘에는 대중이 이런 걸 받아들일 수 있다. 조금 더 자유롭게 해도될 것 같다’는 분위기여서 시도할 수 있었고, 마지막날 공연은 거의 관객들이 귀를 씻고 가야 하는 수준이었다. 쌍욕, 비속어, 안 해도 될 이야기까지 많이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사람들이 웃어주고 마음을 열어줬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14년차인 박나래는 그동안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와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리틀 포레스트’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누비며 대한민국 대표 개그우먼으로 대중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 ‘농염주의보’까지 성황리에 선보이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박나래의 농염 주의보’는 박나래가 연애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스탠드업 코미디로, 연애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솔직, 섹시, 유머러스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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