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따러 산에 갔다 숨진 형 한달만에 동생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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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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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따러 산에 간다고 말한 뒤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한달 동안 산길을 헤맨 동생이 결국 숨져있는 형을 발견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9시께 포천시 이동면 사향산 중턱에 A씨(49)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동생 B씨(47)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버섯을 따러 간다고 집을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지난 23일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최종 위치가 관내 이동면 인근 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유관기관 등과 합동수색을 벌였지만 A씨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후 동생 B씨는 수십여 차례 산을 오르며 형을 찾아다녔고 등산로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은 암벽 밑에 숨져 쓰러져 있는 형을 발견했다. 형을 찾아 혼자 산을 해매고 다닌 지 꼭 한 달 만이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이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고 특별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버섯을 따던 도중 암벽 아래로 추락해 골절상을 입으면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포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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