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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터키 점령지서 완전 철수…미국도 쓱 발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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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터키 점령지서 완전 철수…미국도 쓱 발뺀다

뉴스1입력 2019-10-21 09:39수정 2019-10-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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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최대 거점 지역인 시리아 북동부 라스 알 아인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들은 일단 교전지에서 벗어나 외곽으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7일 터키가 제시한 ‘12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시리아 북동부의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라’는 휴전 조건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터키와 쿠르드 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설령 휴전을 위한 상황 전개가 이렇게 순차적으로 이뤄지더라도 ‘터키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줬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터키의 요구대로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쿠르드를 몰아내고 ‘안전지대’ 설치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미국을 도와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한 쿠르드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AFP통신에 따르면 YPG가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전투원들은 이날 터키가 점령한 시리아 북동부 도시 라스 알 아인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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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SDF 차량 약 5대가 라스 알 아인으로 들어갔다가 86대의 차량이 탈 타미르 방향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SDF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재한 터키와의) 휴전협정의 일환으로 국경도시(라스 알 아인)에서 전투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확인했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는 22일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테러리스트(쿠르드족)의 머리를 계속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협박한 지 하루 만에 합의 이행이 시작된 것이다.

AFP통신 현지 특파원은 “SDF 군복을 입은 전투원 수십명을 태운 구급차를 포함해, 50여대의 차량이 라스 알 아인 검문소를 통과했다. 차량 출발 직후 마을의 병원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쿠르드의 라스 알 아인 철수로 일단 급한 불은 꺼졌지만, 안전지대 범위를 놓고 양측 간 말이 엇갈리고 있어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터키는 안전지대를 440㎞라 주장하는 반면, 쿠르드는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약 120㎞에서만 철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미국은 서둘러 발을 빼고 있다. 이날 시리아-이라크 접경인 하사카 및 탈 타미르에서는 미군 500여명을 태운 장갑차 70여대가 이라크와 국경을 따라 철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주일 만에 이뤄진 이번 철군으로 시리아 알레포와 라카는 사실상 ‘안보 공백’ 상태가 됐다. 이에 따라 쿠르드가 억류하고 있던 IS 대원 수천명이 탈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군 철수 결정 사흘 만인 지난 9일 터키는 쿠르드 자치지역에 군사 공격을 개시, 민간인 114명이 사망하고 최소 30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SDF 소속 전투원 250명과 터키군 190명도 목숨을 잃었다.

현지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휴전 이후에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휴전이 잘 지켜지고 있다. 아주 빨리 끝난 일부 사소한 교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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