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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년 역사 로마 명소 ‘카페 그레코’, 임대료 분쟁으로 문 닫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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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년 역사 로마 명소 ‘카페 그레코’, 임대료 분쟁으로 문 닫을 위기

김예윤기자 입력 2019-10-20 15:33수정 2019-10-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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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년 역사의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카페 그레코’가 임대료 문제로 분쟁에 휘말려 위기를 겪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1760년 문을 열어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불리는 이곳은 독일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햅번,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등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외신에 따르면 카페 그레코는 2017년 9월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운영에 위기를 겪게 됐다. 임대인인 이스라엘계 민간 병원 측은 당시 월 임대료를 기존의 1만8000유로(약 2367만 원)에서 12만 유로(약 1억5777만 원)로 올려줄 것을 임차인 측에 요구했다. 카페 그레코의 사장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최근 카페 그레코 임차인 측에 이달 22일까지 가게를 비우라고 명령했다.

2000년부터 카페 그레코를 경영해온 카를로 펠레그리니는 “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카페 운영을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임대료를 낼 준비는 되어있지만 6배는 터무니없다.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인인 병원 측은 카페 그레코가 폐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 대변인 파비오 페루자는 “임대료 인상은 시장 가격에 맞춘 것이다”라며 “카페 그레코는 250년 간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바뀌는 것은 오직 새로운 주인이 들어오는 것뿐이다. 이 금액을 낼 의향이 있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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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보호단체인 ‘이탈리아 노스트라’ 등은 법원이 퇴거를 명한 22일 이전까지 정부가 사태에 개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1953년부터 카페 그레코의 가구나 장식품 등은 주인이 누군지와 별개로 보호돼야 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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