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유엔사, 작전사로 전환?…가짜뉴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7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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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17일 “유엔사를 어떤 작전사령부로 바꾸기 위한 비밀계획 따위는 없다. 그것은 ‘가짜뉴스(fake news)’”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육군본부와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제5회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엄의 기조강연에서 ‘유엔사 재활성화 정책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연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해 여지를 남기지 않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유엔사 역할·조직 확대 조치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국군이 사령관을 맡게 될 미래연합사령부를 사실상 통제하는 ‘옥상옥(屋上屋) 사령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군 안팎의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유엔사의 임무(정전협정 이행, 한반도 유사시 전력제공국들의 전력지원 협력)는 (중국의 굴기를 견제하려는) 인도·태평양전략과 무관하다”며 “재활성화(revitalization)보다는 (유엔사를) 제대로 된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린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엔사에서 근무하는 참모 인력(21명)으로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전장 관련 임무를 총괄할 수 없다”며 “유사시 유엔사가 이런 임무를 수행하려면 참모 증원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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