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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종말 기다리며 9년간 지하감금 생활한 6남매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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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종말 기다리며 9년간 지하감금 생활한 6남매 구출

뉴시스입력 2019-10-16 13:36수정 2019-10-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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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북부의 한 외딴 농가에서 ‘지구 종말’을 기다리며 9년간 지하실에서 숨어지낸 남성과 이 남성에 의해 감금생활을 강요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6명의 남매가 구출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네덜란드 북부 드렌터 주 루이너워트의 한적한 농가로, 경찰은 이곳에서 아버지로 보이는 58세 남성과 18~25세 사이 남매 6명을 발견했다.

6남매의 지하감금 생활은 이들 중 한명이 농가를 탈출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6남매의 장남으로 알려진 25세 남성은 지난 13일 밤 농가를 탈출해 이웃 술집에 들어가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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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주인에 따르면, 이 남성이 술집에 들어와 맥주 다섯 잔을 주문해 마시고는 자신은 농장에서 탈출했으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가를 탈출한 장남은 당시 낡은 옷 차림에 긴 머리에 지저분한 수염을 기른 상태였다고 술집 주인은 설명했다. 또 자신은 9년간 학교에 가본 적도 없으며 이발소에도 간 적이 없다고 말하며, 농장에 자신의 남매가 살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집 주인은 이 남성이 “어린이 같은 말투”로 말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당 농장을 찾아 9년간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해야했던 남매를 구출했다.

경찰은 집안 거실 서랍장 뒤에 숨겨진 비밀 계단을 발견했는데, 이 계단은 가족이 생활한 지하실로 연결돼 있었다고 한다.

지하실에는 58세 남성과 18~25세 정도의 5명의 자녀가 있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세상에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6남매의 아버지가 아닌 것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농장을 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9년에 걸쳐 바깥 세상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텃밭과 염소 1마리를 가진 완전 자급자족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6남매 중 몇몇은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은 58세 성인 남성은 몇 년 전 뇌졸중을 일으켜 침대에 누워서 생활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의 엄마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현지 방송은 아이들의 엄마가 농장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웃 사람들은 매일 차를 몰고 가는 한 남성을 보았지만, 6남매는 본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루이너워트 지역은 인구가 3000명이 되지 않는 마을로, 이 농가는 마을 외곽에 위치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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