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인하…2년 만에 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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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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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낮췄다. 2년 만에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0.25% 인하했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은은 앞서 2015년 3월 2.0%이던 기준금리를 1.75%로 낮춘 바 있다. 1%대 기준금리의 시작이었다. 같은 해 6월 1.50%로 또 한 차례 인하했다. 1년 뒤인 2016년 6월엔 1.25%로 인하했다.

2017년 11월엔 1.50%로 인상됐다. 그 다음해인 2018년 11월에도 1.75%로 올랐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7월 다시 1.50%로 떨어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내린 것은 급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휩싸여 수출·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2%)조차 달성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4% 하락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저성장과 저물가가 장기화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번진 상태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음달 열리는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대신 내년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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