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4·픽셀 버즈 등 공개…“목표는 구글 AI 생태계 구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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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4 가격, 아이폰 11보다 100달러 높게 책정
픽셀 버즈는 179달러부터… 내년 봄 출시 예정

구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4’,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Buds)’, 노트북 ‘픽셀북 고’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CNN은 구글이 픽셀4의 후면 카메라를 2개로 늘리며 신형 스마트폰과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사실상 “세부 스펙은 크게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구글이 이날 발표한 전자제품의 목표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분석했다.

픽셀4는 현재까지 발표된 스마트폰 중 AI 쿼리(queries)에 가장 빠르게 응답하는 시스템이 들어갔다.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를 구동할 수 있는 기기는 전 세계에 1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이어폰, 노트북까지 가세한다면 더 많은 사용자가 구글 기반의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의 전자기기로 검색, 지도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질 수록 구글의 광고 영역도 확장된다. 사용자의 선호도와 활동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 분석업체 ‘이마케터(eMarketer)’의 빅토리아 페트록은 “아마존과 구글은 그들의 AI 비서를 더욱 많은 장치에 삽입하고 있다”며 “구글이 사용자의 선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동안 아마존은 모든 기기에 쇼핑 도우미를 넣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페트록은 “그들의 최종 목표는 사용자들의 모든 데이터의 수집해 광고의 목표로 삼는 것이다”라며 “(AI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모으는 완전히 새로운 수단이다”고 경고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올해 사용자들의 대화를 유출했다는 몇 차례의 의혹이 불거지자 내부 정책을 구체화하며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기 전 명백한 허가와 사용자의 선택 절차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픽셀4는 5.7인치 화면의 스탠더드와 6.3인치의 XL 두 가지로 출시된다.

아이폰, 삼성 등이 후면에 광각을 위한 3번째 렌즈를 삽입한 것과 달리 픽셀은 가까운 물체의 확대에 초점을 맞춘 2번째 렌즈를 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향상된 AI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파악하고 이전에 찍었던 사진의 인물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솔리(Soli) 레이다’라는 이름의 레이더 감지 기능으로 기기를 만지지 않고도 화면 위 허공에서 밀기(swipe) 동작으로 음악과 사진 등을 넘길 수 있다. 안전한 얼굴인식 잠금 해제도 가능하다.

사람의 음성은 거의 실시간으로 문자로 전환되는 AI 어플리케이션도 탑재됐다.

픽셀4의 가격은 아이폰 11보다 100달러 비싼 799달러로 책정됐다. 미국에서 이달 24일 출시된다.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는 179달러부터 시작된다. 주변 환경에 따라 볼륨이 조절되는 ‘적응형 사운드’ 기술이 도입됐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케이스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커널형 디자인으로 답답한 느낌을 줄였다. 공식 출시는 내년 봄으로 예상된다.

13.3인치 디스플레이의 ‘픽셀북 고’는 배터리 용량을 15% 늘리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잔물결 모양의 밑바닥 디자인으로 잡는 느낌을 향상시켰다. 색상은 검은색 무광 한 가지로 제조되며 가격은 649달러부터 시작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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