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웅진코웨이 우선협상자에 ‘넷마블’…웅진씽크빅 이사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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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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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의 이종산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뉴스1
게임사의 이종산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뉴스1
한국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에 한발짝 다가섰다. 인수가격이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인수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은 “당사는 웅진코웨이의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였으며, 매각주관사로부터 당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음을 통보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본입찰에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전량(25.08%)을 1조8000억원 중반대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씽크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웅진그룹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안을 상정, 의결했다.

넷마블은 본입찰 마감 당일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며 “자사의 게임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지니스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고심하는 넷마블이 실물 구독 관점에서 웅진코웨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실제 넷마블은 2조원대의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현금이 매우 풍부하지만 자산을 활용해 이익을 내지 못해 지금 M&A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렌털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현금이 많이 필요한 만큼 웅진코웨이 인수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도 현재 방문판매가 주력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앱이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 내부에서도 외국계 사모펀드의 인수를 반대해 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지난 7일 집회를 열고 “해외 투기 자본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렌털계정은 총 738만개로 170만~200만에 머문 2위 사업자와 압도적 격차를 벌리고 있다. 매출도 올 상반기 기준 1조4647억원, 영업익 2734억원, 당기순익 202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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