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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만은 제발”…‘소속사 분쟁’ 슬리피, 생활고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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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만은 제발”…‘소속사 분쟁’ 슬리피, 생활고 토로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23 14:10수정 2019-09-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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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가수 슬리피(35·본명 김성원)가 생활고를 토로했다.

23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슬리피는 지난 2008년 10월 10일 TS와 7년의 전속계약을 맺었다. 정산 비율은 1:9(슬리피 10%, 소속사 90%). 의상·미용·숙소 임찰 등 제반 비용은 슬리피로 인해 발생한 수입에서 공제됐다. 즉, 슬리피에게 돌아가는 몫은 순이익의 10%였다.

음원·영화·드라마·행사 등의 정산 비율은 1:9, 광고 계약은 5:5였다. 음원의 경우 정규 3집부터 2:8로 상향 조정됐다.

2016년 2월 1일 슬리피와 TS는 계약을 5년 연장했다. TS는 계약금은 1억 2000만 원 중 500만 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 돈은 매월 200만 원씩 분할지급하기로 했다. 정산 비율도 크게 상향됐다. 음원·음반·행사 등의 경우 4.5:5.5였다. 개인 활동의 경우 방송 및 라디오 출연료의 60%, CF 및 MD 매출의 40%를 슬리피가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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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슬리피의 생활고는 계속됐다. 2016년 11월 22일 슬리피는 TS 측에 “집이 단수가 됐다. 내일 물이랑 전기라도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2017년 12월 21일에는 “엄마가 단수될까봐 물 떠놓고 사는데 관리비 한 달 만이라도 좀 부탁드린다”고 사정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슬리피는 “폰(휴대전화) 요금만 좀 부탁드린다”(2017년 6월 13일), “단전만은 제발”(2017년 6월 16일), “가스만은…. 집 쫓겨나기 전에 한두 달이라도”(2018년 4월 11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슬리피는 정산에 의문을 표했다. TS 측에서 분기별 정산표를 보여줬지만, 매출과 비용을 임의로 정리한 엑셀 파일 1장이 전부였다는 것. 그는 비용 증빙 영수증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TS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 데뷔 이후 슬리피가 벌어들인 것보다 지출이 더 커 적자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슬리피는 정산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매출 및 비용 구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슬리피가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체크하는 CCTV도 있다”고 했다.

한편,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 때부터 무려 10년을 넘게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고 있고 현재는 전속 계약이 해지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슬리피는 “지난해 4월, 대표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단적인 예로 저는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하였으나,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준 후 ‘다 보여줬다’고 하고 있으나 제가 활동해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이는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저는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7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까지 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며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를 당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결국 소송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다.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하여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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