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조국 수사, 선택적 분노·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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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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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9.20/뉴스1
(서울=뉴스1)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9.20/뉴스1
검찰이 내부 비리 수사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수사에 몰두해 있다고 비판했던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는 20일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분노, 선택적 정의에 대해 개탄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 검사는 이날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임 검사는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우리 검찰에서 검사들의 내부 비리에 대해서는 수사 잘 안하고, 식구 감싸기가 1~2년 된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검찰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까지 저라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엔 “수사 중이니까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며 “정말 직무유기 했던 분들이 현직에 너무 수사를 하고 있으신 상황에서 뭐를 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이 검찰 개혁 목소리로 임 검사를 지목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없다”며 “아마 제가 기대하는 바로는, 제가 1~2년 검찰 개혁을 요구했던 건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울에 출장이 잦지 않을까’라고 기대는 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법무부나 검찰로부터) 전화는 좀 받았다”며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내부 게시판이라 던지, 소송하면서 겪었던 부조리, 개선 방안에 대해서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니까,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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