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활약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27)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등번호 99번을 달고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오르시치는 19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UCL C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BC를 상대로 3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U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역대 9번째다.
오르시치는 한국에서 ‘오르샤’라는 등록 이름으로 뛰었다. 2015년부터 약 1년 반 동안 전남에서 활약했던 그는 잠시 중국 리그로 갔다가 2017년 돌아와 울산에서 또 1년 반 가량을 뛰었고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로 갔다. 전남에서는 총 49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했고 울산 시절에도 2017년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52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조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현재 팀에 입단한 뒤 오르시치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에 입단한 뒤 현재까지 자그레브에서 7골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오르시치는 “최고의 경기였지만 하나의 과정이다. 더 큰 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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