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70만명 관찰했더니…건선환자, 위암 위험 1.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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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8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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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의 위암 및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밝혀낸 연세대 소속 이민걸(왼쪽부터) 교수, 지선하 교수, 김태균 교수, 정금지 교수.© 뉴스1
건선 환자의 위암 및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밝혀낸 연세대 소속 이민걸(왼쪽부터) 교수, 지선하 교수, 김태균 교수, 정금지 교수.© 뉴스1
아토피피부염처럼 피부에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보다 위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이민걸·김태균 교수팀과 보건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지선하·정금지 교수팀은 한국인 코호트 170만여명을 15년 이상 추적·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인 암 예방 연구(The Korean Cancer Prevention Study) 코호트가 주된 연구집단이 됐으며, 이와 연동한 국민건강공단 자료를 활용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검진에서 종양이나 동맥경화성 심혈관계질환을 진단받은 과거력이 없는 대상자들을 살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 177만3786명 중 건선 환자는 5788명이었다. 이후 위암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각각 1.31배, 1.18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중증 건선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남성 2.09배, 여성은 3.23배나 높았다.

이민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도 건선이 종양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피부과학회지(Journal of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와 일본 피부과학회 학술지(Journal of Dermatology)에 각각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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