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 800여명 “조국 임명으로 사회정의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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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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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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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 명의 전국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고 새로운 법무부 장관 임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절차에 착수했다.

16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14일부터 사흘째 온라인을 통해 시국선언에 참가할 대학교수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 이날 오후 2시 기준 180여개 대학 소속 교수 840여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장관이 휴직 중인 서울대에서 가장 많은 35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교모는 기존에 있던 교수 단체가 아니라 조 장관의 임명을 계기로 문제의식을 느낀 교수들이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표나 집행부가 따로 없는 상태에서 12일 시국선언서 초안이 마련됐다.

정교모 관계자는 “조 장관의 임명은 정치 성향을 떠나 사회정의와 윤리의 문제”라며 “특히 조 장관 자녀가 연루된 연구 부정 문제는 대학과 직접 관련되기 때문에 교수들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정교모는 시국선언서 초안에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만약 조 장관이 교체되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은 신속히 현 정부에 대한 기대에서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단체는 서명자가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8일이나 19일쯤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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