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안된 20개국 국제음모 새 저서에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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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영원한 기록’ 17일 출간
“AI 발달로 개인정보 수집 쉬워져… 주요국 정부, 모든 일상 감시 시도”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해 큰 파장을 낳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6)이 17일 전 세계에 발매될 저서 ‘영원한 기록’(Permanent Record·사진) 출간을 앞두고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금까지 폭로되지 않은 20개국에서 벌어진 국제적 음모를 담았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스노든은 “인공지능(AI)을 장착한 감시 카메라,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의 네트워킹과 기술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 정부는 IT 기업의 지원을 받아 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영원히 남기려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폭로 후 러시아로 망명한 이유에 대해 “독일 폴란드 등 27개국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정부가 미국의 보복을 두려워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 정부와의 결탁설은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협력을 제안했지만 거부했다. 협력했으면 지금 궁궐에 살고 있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러시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미국인 애인 린지 밀스와 비밀리에 결혼했다고도 밝혔다.

스노든은 “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부가 손을 보려는 사람이었다. 미국은 단지 내가 없어지길 바랐기 때문에 한동안 변장을 하고 다녔지만 지금은 모스크바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스노든이 국가기밀 폭로죄 등으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스노든#영원한 기록#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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