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챌린저 시리즈 동메달…한국 선수 3번째로 200점 돌파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5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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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임은수 이어 한국 여자 싱글 선수 3번째
트리플 악셀 또 시도…착지는 흔들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유영(15·과천중)이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를 앞두고 나선 챌린저 시리즈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2019~2020 ISU 피겨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42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70.47점)과 합해 총 200.89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였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2점, 예술점수(PCS) 59.60점을 받았고,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갔다.

유영이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은 지난해 8월 2018~2019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작성한 183.98점이다. 쇼트프로그램(종전 64.45점)과 프리스케이팅(종전 123.20점)에서도 모두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넘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는 김연아, 임은수(16·신현고)에 이어 유영이 세 번째다.

김연아가 은퇴하기 전 작성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받은 228.56점이다. 임은수가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할 때 205.57점을 받았다.

전날 국제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첫 번째 연기 요소로 트리플 악셀을 배치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과 비교해 착지가 더 흔들렸고, 수행점수(GOE)가 2.56점 깎였다.

하지만 유영은 재빨리 아쉬움을 털고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플라잉 싯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4)로 연기를 이어간 유영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GOE 1.53점을 챙겼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3로 연기한 유영은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뛰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서 에지 사용에 주의하라는 어텐션 판정을 받았지만,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실수하지 않았다.

유영은 코레오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16·수리고)은 182.60점을 얻어 4위에 자리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65점으로 5위에 오른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5점을 얻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TES 58.23점, PCS 58.72점이었다.

김예림은 첫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뛰었으나 연기 후반부에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트리플 살코에서 연달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는 등 점프 실수가 속출해 아쉬움을 남겼다.

금메달은 218.20점을 받은 안나 쉬체르바코프(러시아)의 차지가 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였던 쉬체르바코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러츠를 깔끔하게 뛰는 등 ‘클린 연기’를 선보여 역전 우승을 일궜다.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214.38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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