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무실점’ 부진탈출…0-0서 내려가 13승은 실패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5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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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시즌 초반 류현진의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월 중순까지 사이영상 페이스를 보였던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모든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제이콥 디그롬을 만났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포심·투심·컷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져 상대 타선을 교란했다. 특히,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포수 러셀 마틴과의 호흡도 좋았다.

디그롬 역시 호투를 펼쳤다. 16타자 연속 범타를 처리하는 등 강속구 투수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뽐냈다.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 선수는 0-0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시즌 평균자책점을 2.35로 끌어내려 사이영상 레이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2.61이다.

류현진은 1회말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으로 호투를 펼쳤다.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J.D. 데이비스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제프 맥네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강타자 피트 알론소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윌슨 라모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곧바로 로빈슨 카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에 낙차 큰 커브로 메츠 타선을 봉쇄했다.

류현진은 3회 역시 호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상대한 류현진은 패스트볼 계열의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후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디그롬을 가볍게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로사리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에 분발한 류현진은 데이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번에도 낮은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4회 메츠의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맥네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또다시 알론소를 만났다.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유도한 류현진은 곧바로 알론소의 몸쪽을 컷패스트볼로 공략해 1루수 뜬공을 잡아냈다. 이어 라모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카노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프레이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라가레스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6회 역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번트를 시도한 디그롬을 잡아낸 후 로사리오를 삼진, 데이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6회까지 77개의 공만 던졌다.

류현진은 7회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맥네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후 알론소를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백미는 볼카운트 2-1에서 낙차 큰 커브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후 몸쪽 꽉찬 투심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라모스는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90개(스트라이크 61개)였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30으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8회말 메츠의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3타점 2루타를 맞고 0-3으로 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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