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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그만’…靑 여론 다독이며 ‘2기 내각’ 동력확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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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그만’…靑 여론 다독이며 ‘2기 내각’ 동력확보 고심

뉴스1입력 2019-09-11 16:10수정 2019-09-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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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라며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 인사했다. (청와대 제공) 2019.9.11/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위원장이 지난 9일 임명장을 받으면서 사실상 현정부의 ‘2기 내각’이 완성됐지만 의도했던 만큼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구상대로라면 이번 ‘8·9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과 함께 집권 3년차를 맞아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한 국정운영 동력을 바짝 끌어올려야 하는데, 조 장관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에 모든 것이 파묻혀 버린 상황이다.

이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론을 다독이는 한편 조 장관 관련 이슈에 선을 그은 채 2기 내각의 원활한 국정과제 수행 분위기 조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조 장관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는 “여기는 법무부가 아니다. 제가 답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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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등에 대한 임명이 지난 9일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론이나 야당, 언론의 관심은 온통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맞춰져 있는 탓에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도 이와 관련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이에 기자들은 ‘법무부가 조 장관 취임 첫날인 9일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독립 특별수사단을 구성하자고 검찰에 제안했고 이를 윤 총장은 거부했다는데 이 과정에 대해 청와대는 알고 있었나. 또 이후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조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검찰의 사모펀드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수사로까지 번질 분위기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고 대변인은 단호히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이 고심 끝에 조 장관을 임명하면서 사안을 일단락지었으니 이제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되 검찰 개혁을 비롯한 주요 국정과제를 챙기는 내각 본연의 자세로 하루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대체적 기류다.

조 장관에게 주어진 검찰 개혁 등 사법개혁 마무리 외에도 이번 사태로 문제점이 다시 불거진 대학 입시 등 교육제도 개선, 공정거래위원회 주도의 재벌 개혁 마무리,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력 제고 등 시급한 민생 국정 현안이 쌓여 있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에 대한 대응, 이를 계기로 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한국 경제 체질 개선에도 범정부적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이나 남북관계 개선,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외교 현안도 어느 것 하나 마음을 놓기 어렵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가기록원에서 건립을 추진 중인 ‘개별 대통령기록관’ 논란과 관련해 “개별기록관 건립은 지시하지도 않았다. 나는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 당혹스럽다”며 이례적으로 심각한 인식을 나타낸 것도 조 장관 사태를 겪으며 다소 느슨해졌을 수 있는 공직 기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고 대변인은 이런 문 대통령의 언급을 전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고 표현했다.

한편으로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시작을 앞두고 추석 메시지를 전하며 민심을 다독이는 데에도 애를 썼다.

명절마다 있는 인사이긴 해도 조 장관 임명을 놓고 한 달이나 진통을 겪은 직후여서 추석 민심의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추석 메시지에서 “고향의 달은 유난히 더 크고 밝다. 우리 주변에도 보름달 같은 분들이 많다”며 “어려운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고 계신 분들, 연휴 동안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활력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며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도 깜짝 출연해 청취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저도 고향에 노모가 있고 제사도 모셔야 하기 때문에 고향에 다녀오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2기 내각’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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