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을 가장 이용한 건 우리의 동맹…난 세계 대통령 아닌 미국 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1일 0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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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후 한미 방위비 협상에 미칠 영향 주목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나는 ‘세계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을 가장 이용하는 측이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열린 재선 유세에서 “그들(다른 나라)은 수년 간 우리를 이용해왔다. 슬프게도 많은 경우 미국을 가장 이용한 것은 우리의 동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여러분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대통령을 드디어 갖고 있다. 나는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정 동맹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동맹국이 미국을 이용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년 재선을 위해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를 감안할 때 한미 방위비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추석 직후 분담금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대폭 증액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미국이 전 세계를 돕느라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등을 콕 집어 거론했다. 지난달 13일에도 “우리의 동맹이 적들보다 우리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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