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하선호, 번호 거부에 탈락시킨 장동민…“하차요구” VS “예능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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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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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이어
사진=플레이어
개그맨 장동민(40)이 미성년 여성에게 한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3일 tvN 예능 프로그램 ‘플레이어’ 시청자게시판에는 장동민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과 장동민을 감싸는 글이 동시에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비판·옹호 글이 올라오는 이유는 이달 1일 방송 때문이다.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해당 방송에서 장동민은 ‘고등래퍼3’ 출신 래퍼 하선호의 무대가 끝나자 합격을 상징하는 목걸이를 보여주며 “원하느냐”고 말했다.

사진=플레이어
사진=플레이어

하선호가 “목걸이를 달라”고 하자 장동민은 “저도 전화번호를 원한다”고 했다. 이에 하선호는 “저 18살인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동민은 당황해하면서 “탈락드리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이 같은 내용이 전파를 탄 뒤 ‘플레이어’ 시청자게시판엔 장동민을 비판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사진=플레이어
사진=플레이어

시청자 한** 씨는 “장동민 하차하고, PD도 교체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떻게 이런 걸 유머랍시고 방송에 내보낼 수 있느냐”면서 “이제 하다하다 미성년자까지 건드리는가. 장동민 하차시키고, 담당 PD도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청자 이** 씨는 “장동민의 사과와 방송문화 개선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상자의 미성년자 여부를 떠나 장동민 씨의 발언은 사석이 아닌 그 상황과 위치(합격목걸이를 가진)에서 부적절했다. 차별적이고 무례했다. 유머로 삼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장동민 씨는 차별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시청자 성** 씨는 “대다수의 분들은 상황에 대해 알고, 개그임을 이해하고, 짜여진 극본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하선호 님이 미성년자임을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영상을 통해서만 봐도 알 수 있기에 논란에 대해서 잘못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장동민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청자 박** 씨도 “이건 예능이니까 가능한 꽁트”라며 “실제 다큐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프로그램이었다면 그렇게 안했을 것이다. 그렇게 이해한 분들의 사상이 불순한 것 같다. 하선호 양의 기분이 나빴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이 논란을 보고 있는 하선호 양도 이해가 안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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