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피해자 만나 사과, 죄송”…폭행시비 마무리 단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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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농구 국가대표 라건아(30·현대모비스)가 경기장 직원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라건아는 26일 “피해를 입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무리한 내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라건아는 전날 오후 5시6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지상 주차장 출입구 앞에서 인천시설관리공단 직원 A씨를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코와의 평가전이 끝나고 돌아가는 과정에서 A씨와 마찰이 빚어졌다.

라건아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딸 앞에서 A씨가 욕설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A씨가 밀쳐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라건아가 먼저 욕설을 했다”고 정면 반박하면서도 “(라건아가) 진심으로 그때 상황에 대해 사과하면 받을 생각이 있다”고 했다.

라건아는 이날 오후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를 받아준 당사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면서 “사과를 안 받아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저를 이해해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농구 팬 여러분과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그리고 제 가족에게 이런 상황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한 그는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더 이상 실망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씨가 먼저 시비를 걸고 금전 요구를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라건아는 지난해 1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면접을 통과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다.

오는 31일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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