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LCD 어렵지만 포기는 안돼”…삼성디스플레이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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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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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2사업장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2사업장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최근 중국발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및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주요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미래 신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한 주요 CEO들과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면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주요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다음달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탑재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OLED 제품을 살펴봤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과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대내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LCD 시장에서는 중국발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로 패널 가격이 급락,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마저도 패널 가격이 저렴한 중국 업체들로부터 LCD를 구입해오는 실정이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선 스마트폰 패널 영역에서 점유율 80% 이상으로 압도적 1위를 구축하고 있지만 최근 독점적 공급관계를 맺었던 애플과의 협력 흐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애플이 공급처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 외에 LG디스플레이나 중국의 BOE 등에서 OLED 패널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9일 평택, 20일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전자 계열사 밸류체인 점검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현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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