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3일 청문회 수용 못해...집에 가서 다른 일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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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3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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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3일 동안 열자는 자유한국당의 제안에 대해 “매사에 정치적 판단을 정략적으로만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럴 거면 집에 가서 다른 일을 하는 게 낫지 않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년 합동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도 이틀 하는데 장관 청문회를 3일 하겠다는 얘기는 청문회장을 무엇으로 만들려는 것인지 저의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조국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굉장히 속상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을 잘 안다”며 “집권여당의 당 대표로서 이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국민들께서 분노하시는 지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초지종을 소상하게 한 점 남김 없이 밝혀 국민들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청문회를 빨리 반드시 해야하는데 3일 청문회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계속 정략적으로 임하면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한 국민청문회를 해서라도 국민들께 자세한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국 후보자가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얼마나 잘할 것인가 판단하는 정책적 청문회가 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 간 열자고 제안한다”며 “그래야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 검증이 이뤄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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