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FA 시장 뒤흔들어 놓을 수도”…올 시즌 후 어느 팀 유니폼 입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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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32)은 올 시즌 후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의 시즌 후 거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이 투수 FA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라며 그의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팀의 퀄리파잉오퍼(연봉 1790만 달러·약 216억 원)를 받아들여 다저스에 잔류했다. 올 시즌에는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FA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류현진이 수준급 선발 투수 자원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내셔널리그 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많은 삼진을 잡지 않고, 100마일(약 161km)의 빠른 공을 던지지 않지만 류현진은 필요할 때는 어떤 구질의 공이든 던질 줄 안다. 야구를 지배할 줄 아는 선수다. 최근 야구에서 보기 드문 선수”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저평가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mlb.com은 “FA 시장에서는 게릿 콜(휴스턴)이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람들은 류현진보다 한참 성적이 모자라는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로비 레이(애리조나), 잭 휠러(뉴욕 메츠)의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전력을 그 이유로 들었다. 내년이면 류현진은 33세가 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후 2차례 수술 등으로 9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는 점도 지적했다. mlb.com은 한 아메리칸리그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시즌 중 빠른 계약’을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류현진이 분명 저평가되고 있다. 어쩌면 정식으로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빨리 계약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의 큰 손인 양키스는 시즌 후 FA 류현진을 데려갈 수 있는 잠재적인 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거두고 있어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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