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최솔규-서승재, 세계1위 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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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개인선수권 남복 32강전… 인도네시아 최강 콤비에 역전승
“자신감 살려 더 뻗어나가겠다”

세계 23위 최솔규(왼쪽)-서승재 조가 2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32강전에서 세계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 조에 2-1(16-21, 21-14, 23-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BWF 홈페이지 캡처
세계 23위 최솔규(왼쪽)-서승재 조가 2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32강전에서 세계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 조에 2-1(16-21, 21-14, 23-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BWF 홈페이지 캡처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희망 최솔규(24)와 서승재(22)가 세계 최강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23위 최솔규-서승재 조는 21일 스위스 바젤의 생자코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32강전에서 세계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 조에 64분의 접전 끝에 2-1(16-21, 21-14, 23-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데온-수카물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올해 국제대회에서 4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지난 3년간 코트를 지배했다. 하지만 최솔규과 서승재는 이날 처음 맞붙은 강자를 제압하며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은 이용대와 유연성 등 간판스타들이 줄줄이 대표팀을 떠나면서 침체기를 겪었으나 20대 콤비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세트를 먼저 빼앗겨 불안하게 출발한 최솔규와 서승재는 2세트 들어 조직력을 앞세운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최솔규는 활발한 네트 플레이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3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17-19로 뒤진 뒤 19-20으로 매치플레이까지 몰렸으나 듀스 끝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솔규는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선수들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자신감을 살려 다음 경기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요넥스에 입단한 최솔규는 혼합복식에서도 채유정과 짝을 이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왼손잡이 서승재도 고교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배드민턴#최솔규#서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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