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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김고은 ‘음악앨범’, 늦여름 감성 멜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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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김고은 ‘음악앨범’, 늦여름 감성 멜로의 탄생

이해리 기자 입력 2019-08-20 19:34수정 2019-08-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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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주연 정해인(오른쪽)과 김고은. 스포츠동아DB

필름 카메라 같은 멜로영화가 탄생했다. 잠시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고 이메일을 열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게 만드는, 먼지 낀 CD플레이어를 열어 음악을 듣고 싶게도 만드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다.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이 주연한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제작 영화사 무비락)이 31일 개봉에 앞서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늦여름 찾아온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와 어우러지면서 관객의 감성을 따스하게 적신다. 상처받고 일어서는 이들을 응원하는 성장담이자, 그 시대를 경험한 이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성 드라마의 완성도도 탁월하다.

● 김고은·정해인 ‘로맨스 연기 실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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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추운 겨울 빵집에서 만난 두 주인공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빠른 1975년생’ 미소(김고은)와 ‘그냥 1975년생’ 현우(정해인)는 사소한 사건으로 엇갈리길 반복하면서 1997년과 2000년, 2005년을 거친다.

영화는 각 시기를 배경 삼아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사랑을 담백하게 담는다. ‘유열의 음악앨범’의 미덕은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김고은과 정해인으로부터 나온다. ‘5G시대’의 한복판을 살아가는 두 배우는 실제 경험해본 적도 없는 “휴대전화 없던 시절의 사랑”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 아트하우스

정해인은 MBC 드라마 ‘봄밤’으로 한껏 높아진 여성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고, 김고은은 데뷔작 ‘은교’로 자신을 발굴한 정지우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을 통해 더욱 성숙한 연기를 펼친다.

정해인이 연기한 현우는 고등학생 때 휘말린 한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인물이다. 정해인은 “나에게 이 영화는 내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라며 “흔들리는 불완전한 청춘을 꼭 붙잡으려는 마음으로 소화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그런 정해인과 만남, 이별을 반복하면서도 스스로 꿈을 키우고 성장한다. “내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촬영 과정을 돌이킨 그는 무엇보다 자신을 연기자로 이끈 정지우 감독과 작업에 의미를 뒀다. 김고은은 수줍은 말투로 “‘은교’ 때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무지한 저를 끌고 간 감독님께 이번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 시대 관통하는 음악…‘처음 사랑’부터 ‘픽스 유’까지


‘유열의 음악앨범’은 스크린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인기곡이 다수 담겼다. 영화 제목이자, 실제 KBS 라디오 프로그램이던 ‘유열의 음악앨범’을 모티프 삼은 이야기인 만큼 다양한 노래를 도입해 음악영화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두 주인공이 겪는 상황에 따라 흐르는 곡들은 유열의 ‘처음 사랑’을 비롯해 토이의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핑클의 ‘영원한 사랑’을 넘어 영국밴드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픽스 유’까지 망라해있다.

정지우 감독은 “영화 전체가 신청곡과 사연으로 이뤄졌다”며 “이야기를 도와주거나 인물의 속마음을 대신해줄 만한 노래를 시대에 맞춰 선곡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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