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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논란에…대학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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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논란에…대학가 ‘분노’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8-20 18:30수정 2019-08-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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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파스 갈무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로 알려지자 또래 대학생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20일 조 후보자의 딸 조 씨가 졸업한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 게시판에는 조 씨의 논문과 관련한 비판 글이 여러 건 게재됐다.

한 이용자는 “나는 조국 (후보자) 같이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4년 동안 인생의 황금기라는 대학 시절 청춘 즐길 겨를도 없이 열심히 학점·스펙 관리하고, 안 좋은 머리에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하루에 10시간 넘게 매일 머리 싸매고 눈물 나게 공부 했구나”라고 한탄했다.

이어 “4년 동안 학부 등록금도 모자라 2~3배는 더 비싼 의전 등록금 손 벌리기 미안해서 그나마 좀 쉴 수 있는 주말까지 반납하고 알바·과외하러 다니고 했구나”라며 “유급 받을까봐 족보 어떻게든 구하기 위해 선배 꼰대 짓 하는 거 다 받아주고 교수님한테 비난을 당해도 참고 그렇게 살아왔구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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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짜 너무 화가 나서 조국 (후보자) 말대로 죽창을 들고 싶다”며 “나는 촛불을 왜 들었을까? 오히려 촛불 들었을 때보단 내가 직접 당사자가 된 이 상황이 더 화가 나고 미치겠다. 실망이 분노가 되고 분노가 증오가 된다. 오늘은 술이나 진탕 마셔야 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고려대는 조국 딸을 고소해야 한다”며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고, 그 분야 지식도 없는데 논문에 이름을 올려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입학관들을 속여 고려대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아니냐”고 주장했다.

사진=스누라이프 갈무리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도 비판 글이 어러 건 올라와 일부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 이용자는 조 후보자의 해명을 언급하며 “미국에서도 생물학 박사 6∼7년 해서 제대로 된 논문 한두 편만 건져도 성공적인 박사생활을 했다고 하는 마당에, 2주 하고 1저자 논문을 쓰는 게 ‘가능하다’라고 생각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의 논문 논란과 관련해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되어 있고,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이를 들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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