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문장?…인피니트 엘, 입장문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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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0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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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사진=스포츠동아DB
엘. 사진=스포츠동아DB
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본명 김명수)이 소속사를 떠나며 내놓은 자필 입장문이 때아닌 ‘베끼기’ 의혹에 휩싸였다.

엘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자필 입장문을 게재했다.

엘은 편지를 통해 약 10년 간 몸담았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여 곧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엘의 입장문이 공개된 후 때아닌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엘의 입장문 속 다수의 문장들이 타 연예인들이 앞서 썼던 입장문의 문장들과 유사하다는 누리꾼의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엘의 입장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들은 소녀시대 서현, B.A.P 출신 방용국 등이다.

이 중에서도 누리꾼들은 특히 서현이 지난 2017년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날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겼던 글과 가장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서현은 당시 “비록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과 방식으로 함께할지라도 서로를 응원해주고 함께 할 거라는 믿음만은 변함이 없다”며 “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제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 서주현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소녀시대로서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언니들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더없이 뜨겁고 큰 사랑을 주신 수많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엘 입장문. 사진=엘 인스타그램
엘 입장문. 사진=엘 인스타그램

엘도 자필 입장문에서 “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비록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과 방식으로 함께할지라도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할 거라는 믿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피니트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멤버들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더없이 큰 사랑을 주신 인스피릿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방용국이 B.A.P 탈퇴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밝힌 자필 편지에서도 엘의 입장문과 유사한 문장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방용국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고개 숙여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B.A.P 멤버들과 베이비들이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다”고 했다.

엘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먼저 인스피릿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인피니트 멤버들과 인스피릿이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다”고 썼다.

이외에도 엘이 “인스피릿 여러분들에게 서운함을 안길 것만 같은 소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쓴 문장 역시 AOA 출신 유경이 지난 2016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당시“여러분들에게 서운함을 안길 것만 같은 소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남겼던 글을 베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문장들은 흔히 쓰이는 관용적 표현이며, 팬들에게 쓴 편지에 표절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엘과 전속계약은 만료됐으나, 인피니트의 해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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