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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보복땐 우리도 최후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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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보복땐 우리도 최후보복”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뉴욕=박용 특파원입력 2019-08-17 03:00수정 2019-08-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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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놓고 거친 설전 이어가… “시진핑과 통화할것” 담판 뜻 비쳐
주말 홍콩시위 300만명 참가 예고… 中 무력진압 여부 분수령 될듯
‘시위방관’ 캐세이퍼시픽 CEO 사임
“홍콩사태 폭력적 탄압 보고 싶지 않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중국이 (경제)보복을 한다면 우리는 최후의 보복조치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홍콩 사태에 대해서는 폭력적인 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AP 뉴시스
홍콩과 무역 2개 전선에서 폭발한 미중 간 첨예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매년 8월 초에 열리는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15일경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홍콩과 무역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무장병력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집결해 홍콩 투입 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폭력적인 탄압을 걱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된다. 폭력적인 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위대 대표들과 함께 앉는다면 15분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로 “시 주석이 시위대를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면 홍콩 문제에 행복하고 깨달음을 주는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시 주석에게 무력 개입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해 홍콩과 무역 문제에 대한 시 주석과의 담판을 예고했다. 최근까지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며 거리를 두던 데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18일 경찰의 불허 속에 홍콩에서 열리는 대규모 시위는 홍콩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6월 200만 시위를 이끈 홍콩의 민간인권진선(陣線)은 18일 시위에 200만 명을 넘어 300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200만 시위의 출발점이었던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부터 홍콩정부청사와 입법회(국회) 인근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했다. 또 주최 측은 3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신청했으나 경찰은 10만 명 규모만 허용해 대규모 충돌도 우려된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환추(環球)시보는 16일 “폭동이 격렬해지면 중앙정부가 직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홍콩 사건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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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은 무역 문제에서도 서로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후(ultimate form)의 보복(조치)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 길어질수록 중국은 약해지고 우리는 강해질 것이다. 나는 무역 전쟁이 꽤 짧게 갈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미국이 다음 달 1일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전격 사임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조종사 등이 시위에 참가해 중국 민항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등 곤경에 빠졌다. 직원의 시위 참가를 막지 않았던 호그 CEO는 중국의 제재가 시작되자 “시위에 참가하면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트럼프#중국#홍콩#미중 무역전쟁#반중 시위#캐세이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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