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논란 끝에…광화문 현판 제작 논란 종지부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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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4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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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현재모습(위)과 절반으로 나눠 전통안료(왼쪽)와 현대안료(오른쪽)로 시범 단청한 광화문 현판(아래).(문화재청 제공)© 뉴스1
광화문 현판 현재모습(위)과 절반으로 나눠 전통안료(왼쪽)와 현대안료(오른쪽)로 시범 단청한 광화문 현판(아래).(문화재청 제공)© 뉴스1
광화문 현판 제작 방식을 두고 9년간 이어진 논란이 끝이 났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14일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보고를 거쳐 광화문 현판 제작 방법을 최종 결정했다.

광화문 현판 제작 방법은 우선 바탕은 검정색,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고 단청안료는 전통소재 안료를 사용하게 된다.

광화문 현판은 지난 2010년 목재에 틈이 생기는 ‘갈램’ 현상이 발생하며 교체가 결정됐다. 문화재청은 현판 재제작을 위한 재제작위원회와 색상과 관련한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해 총 20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고, 관련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에는 광화문 현판 색상의 과학적인 분석 연구를 통해 광화문 현판의 원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재제작하는 광화문 현판에 사용할 단청안료 선정을 위해서도 지난해부터 10차례에 걸쳐 사전점검을 시행했다.

현판 원형고증과 제작방침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고사진(1893년경)과 지난해 발견된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1902년)를 참고해 진행했다.

광화문 현판은 이미 각자 작업까지는 마친 상태로 올해 하반기까지 이번에 결정한 안료와 색으로 채색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이 새 현판을 광화문에 내거는 공식적인 교체 예상 시기는 2020년으로, 정확한 날짜는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인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로 선정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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