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부터 ‘태풍 크로사’ 간접 영향…광복절, 흐리고 가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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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4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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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갈무리
사진=기상청 갈무리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14일 밤부터 흐려질 것으로 예측됐다. 광복절인 15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14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을 통과했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430km, 최대풍속 초속 32m, 태풍강도 ‘중’의 태풍이다. 태풍강도는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때 ‘중’, 33m 이상일 때 ‘강’, 44m 이상일 때 ‘매우 강’으로 구분한다.

시속 15km로 이동 중인 크로사는 15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크로사는 16일 오전 3시 독도 동북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 쪽으로 북동진하다가 17일 오전 3시 소멸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의 경로 예측도 우리 기상청과 비슷했다.

14일 우리나라는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크로사의 간접 영향을 받아 흐려질 것으로 관측됐다. 경상도와 제주도는 오후 6시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부내륙과 전라도는 대기불안정으로 낮 12시부터 밤 9시 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을 받아 낮 12시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국지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도 크로사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돼 대비가 필요하다. 남부지방의 비는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0시 사이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16일은 크로사의 간접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기상청은 “크로사가 북상하면서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과의 기압차가 커짐에 따라 동풍이 강화되면서 15일부터 경상해안과 강원영동, 울릉도·독도에는 평균풍속 시속 50~65km 최대순간풍속 시속 72km 이상, 울릉도·독도는 시속 108k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면서 “그 밖의 경상도와 강원영서에도 바람이 시속 30~45km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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