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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74%가 50대 이상…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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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74%가 50대 이상…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받아야

엄상현 기자 입력 2019-07-20 16:13수정 2019-07-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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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위치 따라 증상 달라… 혈변, 복통, 변비 등 의심해봐야
[shutterstock]
# 오늘의 건강특보 (https://youtu.be/SxwR5JnUwMc)
경기 수원에 사는 박성현(51·가명) 씨의 사연입니다. 최근 들어 변을 보기 힘들고 간혹 혈변을 봐 고민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장 쪽으로 장마전선이 북상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남혜정 건강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늘었나요? 혈변이 나오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오심과 구토에 놀란 적은 없나요? 만약 조금이라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당장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장암 증상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좌측 대장암의 경우 배변 습관의 변화와 변비, 혈변 등이 나타나고 우측 대장암은 설사, 소화불량, 복부팽만, 복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시적 어지러움·구토, 3~4시간 후 완화

문제는 대장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퍼진 상태라는 거죠. 그래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암 진단을 위한 검사에는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대장 조영술,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대장내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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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은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과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 관찰하는 검사법인데요. 내시경은 보통 1.3~1.7m 길이의 유연한 튜브 끝에 광섬유로 연결한 특수카메라가 달려 있어 직접 눈으로 대장 내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출혈 부위를 지혈하거나 용종과 점막의 종양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으려면 검사 전날 저녁부터 관장약을 복용해 검사 당일 아침까지 대장을 모두 비워야 합니다. 대다수 사람이 무척 힘들다고 호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절차입니다. 대장 내 음식물이나 변이 모두 제거되지 않을 경우 검사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검사 2~3일 전부터 변비약 등으로 배변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대장내시경은 20~30분가량 소요됩니다. 검사가 끝나면 간혹 아랫배 쪽에 약간의 불편함이나 소량의 출혈 또는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관찰을 위해 검진 과정에서 장에 공기를 주입하고 용종 제거 등 일부 처치를 하기 때문인데요. 변기에 앉아 아랫배를 마사지하거나 많이 걸으면서 가스를 배출하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간혹 진통제로 인해 어지러움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일시적 현상으로 3~4시간 후면 완화된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대장암과 대장 용종뿐 아니라 염증성 장 질환, 감염성 대장염, 장 림프샘 종양, 대장 결핵, 대장 출혈, 게실 질환, 대장 혈관이형성증, 허혈성 장염, 궤양, 장착색, 대장 협착 등 다양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 중 70대 26.6%, 60대 26.5%, 50대 21.2% 등 74%가량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의들은 45세 이후부터는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고단백 · 고지방 피하고, 섬유소 ·칼슘 많이 섭취해야

김경연 KMI(한국의학연구소) 본원센터 부원장은 “박씨처럼 50대 나이에 변을 보기 힘들거나 혈변이 나오는 경우에는 좌측 대장암이 의심되는 만큼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비교적 간단한 별도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2기와 3기로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보조 항암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이성 대장암은 완치가 어렵지만 전이 위치와 개수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이 중요한데요. 김 부원장은 “열량이 높거나 붉은 고기, 고단백·고지방 음식은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섬유소와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편집자 주
건강기상청 ‘내몸 ON’은 기사와 동영상을 함께 제공하는 건강 정보 콘텐츠입니다. 동영상은 동아일보 출판국 유튜브 채널 ‘매거진 동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198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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