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부자 아빠’의 충고… “주식은 가짜 재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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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FAKE)/로버트 기요사키 지음·박슬라 옮김/584쪽·1만8000원·민음인

“2008년 700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파생상품 시장이 붕괴해 세계 경제가 무너질 뻔했다. 그런데 2018년 현재 파생상품 시장은 2배 가까이로 늘어난 1200조 달러다. 우리는 1000조 달러가 넘는 규모의 대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4000만 부 이상 판매된 재테크 밀리언셀러 ‘부자 아빠’ 시리즈를 쓴 저자가 가짜 정보에 속지 않고 진짜 자산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신작을 펴냈다. 그는 엘리트들이 복잡하게 만들어낸 파생상품이 ‘금융계의 대량살상무기’라고 말한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해 달러화 대붕괴를 앞둔 위기를 경고한다.

저자는 “자산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는 것이고, 부채는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한다. 이런 의미에서 저축 계좌나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가짜 자산이다. 금융 엘리트가 수익은 대부분 가져가고, 개인 투자자가 투자금과 리스크를 모두 부담하는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아빠는 늘 “우리 집은 가장 큰 자산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집은 은행의 자산일 뿐이다. ‘좋은 학교에 가서 취직을 하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빚을 갚고,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통념도 가짜 금융교육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 하루아침에 종이조각이 될 수 있는 ‘정부의 돈’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중의 돈’인 전자화폐나 금이 더 신뢰할 만하다고 주장한다.
 
전승훈 문화전문기자 raphy@donga.com
#페이크#로버트 기요사키#주식#부동산#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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