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이 격추했다는 우리 드론이 촬영한 사진들 공개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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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격추' 시점 전과 후에 찍은 사진으로 트럼프 말 거짓 들통"

이란의 준군사 조직 혁명수비대는 19일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 전함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한 이란 드론이 격추되기는커녕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미국 대통령의 격추 주장이 거짓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웹사이트(sepahnews.com) 성명을 통해 미국의 강습상륙함 복서가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올 무렵 수비대의 드론이 정규 임무를 수행한 사실이 이 사진들에 의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대는 사진이 언제 공개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드론 한 기가 1000m도 안 되는 지근 거리로 접근하자 복서 전함이 여러 차례 경고했고 그래도 물러서지 않자 격추했다고 말했다.

수비대는 미군이 이 무인정찰기(드론)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시각 전과 후에 무인정찰기가 사진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드론 비행체는 이란 기지에 탈없이 귀환했다는 것이다.

한 달 전인 6월20일 새벽 이란은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호르무즈 해협 영해 상공에 들어와 이를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 격추했다고 말했고 얼마후 미국은 자국 드론이 격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란 영공이 아니라 국제 공역에서 임무중이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격추 만 하루 뒤인 21일 새벽 이란의 몇몇 타깃을 정밀 공격할 준비를 다 갖추었으나 150명의 이란인들이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에 개시 직전 10분 전에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를 밝힌 시간은 공격 개시예정 시간으로부터 반나절 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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