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文 탄핵 서명 동참” 주장 롯데제과 전 직원 투신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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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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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투신 소동을 벌인 롯데제과 직원(왼)이 앞서 전광훈 목사(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19일 투신 소동을 벌인 롯데제과 직원(왼)이 앞서 전광훈 목사(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롯데제과를 퇴사한 30대 남성이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해당 회사 본사 옥상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 제과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제과를 퇴사한 임모 씨(39)는 19일 오전 9시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에 있는 롯데제과 건물 18층 테라스 난간에 걸터앉아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였다.

이 소동은 약 2시간 동안 계속됐다. 소방 당국은 1층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다행히 임 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위협을 끝내고 안전하게 내려왔다.

임 씨는 이런 일을 벌이기 전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또한 임 씨는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임 씨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가 청와대 앞에서 진행한 ‘단식기도회’ 참석했다.

임 씨는 당시 “롯데제과 임직원이 6800명이고 신우회가 2000명이다. 총무과 직원으로서 협조를 구하면 (대통령 탄핵)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고, 해당 발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이후 임 씨는 회사를 떠났다.

롯데제과 측은 “임 씨가 당시 총무과에 재직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가 탄핵 서명에 참여한다는 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롯데제과 직원 수는 5000여 명, 신우회 회원은 15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씨가 먼저 퇴사 의사를 밝혔으며, 부당 해고는 아니라고 롯데제과는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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