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변함없이 올림픽 메달… 지원 모자라지만 희망을 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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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캡틴 김연경 각오 단단… 내달 러시아서 대륙간 예선전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왼쪽)이 자신의 흉내를 내는 후배들의 모습에 박장대소하고 있다. 가운데와 오른쪽은 이재영과 양효진. 진천=뉴시스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왼쪽)이 자신의 흉내를 내는 후배들의 모습에 박장대소하고 있다. 가운데와 오른쪽은 이재영과 양효진. 진천=뉴시스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에 이제는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 브라질에 이어 도쿄까지 올림픽 3연속 출전을 노리는 김연경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31·터키 에즈자즈바시으)이 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륙간 예선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김연경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 배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키만 컸던 나라들이 지금은 우리와 기본기가 비슷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세계 배구가 발전했다”면서 “(한국 배구도) 더 많이 성장해 세계 정상들과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이재영, 양효진과 함께 나온 김연경은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대답하다 이 질문에는 표정을 바꿨다. 그는 “해외에서 10년 넘게 배구를 해 보니 한국 배구는 아직 시스템과 지원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만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우리도 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오랜만에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대륙간 예선전에 출전한다.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E조에 속했는데 조 1위를 해야 도쿄 올림픽에 직행한다. 실패하면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이 마지막 기회다. 올림픽 티켓을 위해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대규모의 스태프를 꾸렸다. 대표팀은 24일 세르비아로 출국해 1주일간 전지훈련을 한 뒤 러시아로 이동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는 러시아(5위)와 비슷한 체격과 기술을 가진 팀으로 최적의 연습상대”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힘들지만 선수로서 목표와 꿈은 언제나 올림픽 메달”이라며 “후배들도 열심히 따라주고 있는 만큼 반드시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여자 배구대표팀#김연경#이재영#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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