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류현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안던진다…존경”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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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32)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한 데이비드 프라이스(34·보스턴 레드삭스)와 리턴 매치에서 우위를 점했다. 프라이스가 자신을 향해 엄지를 치켜든 이유를 보여주는 호투였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4개. 평균자책점은 1.78로 조금 올랐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내야진의 수비 난조 2실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류현진은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프라이스가 류현진을 극찬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호투는 더 돋보인다.

ESPN의 말리 리바레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류현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그의 활약에 감탄하고 있다. 그는 아주 잘 던지고 있다. 올해 그가 던진 수백 개의 공을 봤는데, 한 번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던지는 공을 본 적이 없다. 존 구석을 노리고, 살짝 빠지는 공을 던진다. 투수로서 존경스럽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라이스는 통산 150승7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인 베테랑 투수다. 2012년 사이영상을 차지했고,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이런 프라이스도 류현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류현진은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전반기에만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렸다.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여전한 위압감을 과시했다.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하고, 불펜 난조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에이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프라이스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과 프라이스는 지난해 10월 말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류현진은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 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프라이스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는 다저스가 2-4로 졌다.

약 9개월 만의 재회에서 류현진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투수로 임무를 완수했다. 1회 2사 후부터 5회 2사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안정감도 보여줬다.

이번에는 프라이스가 고개를 숙였다. 프라이스는 1회초부터 A J 폴락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는 등 5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다. 투구 수는 113개로 많았다.

경기에서도 다저스가 연장 승부 끝에 7-4로 이겼다.

【서울=뉴시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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